역사적인 사진 조작 스캔들 엿보기
한 장의 사진이 백마디 말보다 가치가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포토샵과 같은 그래픽 프로그램이 발전하면서 이 한 순간의 외침은 가끔 거짓된 메아리를 울리곤 합니다. 렌즈에 담은 최초의 영상을 조작해 무언가 의도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속임수. 와이어드지가 역사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이미지 조작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Invisible Man

Original:


Altered:

러시아 혁명의 주역들이 1919년 혁명 두돌(second anniversary)을 맞아 붉은 광장에 모였습니다. 원래 사진에는 레닌(Lenin)과 그의 동료 트로츠키(Trotsky)가 나란히 서 있지만 편집된 사진에는 레닌 혼자 남아 있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암살당한 트로츠키 외에도 몇 명의 인물들이 사진에서 지워졌습니다.



Smudged Away

Original:


Altered:

1970년 미국의 베트남 참전에 반대하는 학생들을 군인들이 사살한 사건이 오하이오 켄트 주립대학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발포로 4명이 죽고 여러명이 다쳤는데, 퓰리처 상에 빛나는 이 사진은 한 여학생이 총탄에 쓰러진 친구의 주검 앞에서 오열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이 여러 매체에 실리는 과정에서 뭔가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시겠습니까??

첫번째 사진에는 오열하는 여학생 뒤로 막대기가 보이는데 두번째 사진에서는 그것이 사라졌습니다. 마치 여학생이 창에 찔린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막대기를 지웠다는 게 사진이 편집된 이유입니다.

Double Vision in Iraq

First Original:

Second Original:

Composite:

2003년 3월31일자 LA타임즈에 실린 사진입니다. 하지만 조작된 것으로 판명나자 LA타임즈는 사진 기자 왈스키를 즉각 해고했습니다. 3월 말 바스라 근교에서 찍은 이 사진은, 어린 아이를 안은 이라크 주민에게 영국군이 이라크군의 발포를 피해 몸을 숙이라고 말하는 장면을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을 교묘히편집한 것입니다.

Smoke and Mirrors

Original:

Altered:

2006년, 이스라엘이 레바논 베이루트를 침공할 때의 폭격 장면입니다. 그러나 블로거들은 로이터 통신의 이 사진이 조작되었음을 밝혀냈고, 로이터의 프리랜서 사진 기자 아드난 하지는 해고되었습니다. 이스라엘 공습 직후 베이루트 상공을 뒤덮은 검은 연기는 사실 다른 곳에서 복사해온 것이었습니다.

by 후이즈 | 2007/03/09 14:10 | news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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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역사적인 사진 조작 스캔들 엿보기
한 장의 사진이 백마디 말보다 가치가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포토샵과 같은 그래픽 프로그램이 발전하면서 이 한 순간의 외침은 가끔 거짓된 메아리를 울리곤 합니다. 렌즈에 담은 최초의 영상을 조작해 무언가 의도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속임수. 와이어드지가 역사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이미지 조작 사례를 소개했습니다....more

Commented by 머스타드 at 2007/03/09 11:22
마지막 사진은 포토샵으로 조작한 흔적이 너무 심하네요. DC인사이드 같은 곳에 올랐으면 댓글들이 장난 아니었겠는데요. ^^;
Commented by 홍차도둑 at 2007/03/09 11:29
이 부분은 사진계에서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있지요, 맨 위의 사례는 정치적인 이유, 두번째의 것은 원래 사진 찍는 순간에는 주변을 꼭 보라는 이야기로 사용되긴 합니다만...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되는건 포토샵도 없던 시절에도 암실에서 약품을 사용해서 이미지 수정이 가능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다큐멘터리 사진가인 유진 스미스의 경우 대부분의 작품이 오리지날 필름과는 다릅니다. 엄청나게 후보정해서 원판과 최종 인화물을 다르게 만들어내는 사진가로 유명한 사람이지요.
이 사람의 작품 중 대표작 몇개는 아직도 논란의 대상입니다. 눈동자의 방향을 바꿔버렸다던가, 배경 실루엣을 합성시킨다던가 해서 이미지를 아예 만들어버린 사진가였지만 지금도 세계 최고의 사진가중 한명으로 꼽히니까요.

이전에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선 포토샵을 사용해서 피라미드의 위치를 조금 옮겨버린 것 때문에 논란이 된 적도 있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왈 '페이지 구성에 맞추다보니...' 였다지요...

저러한 사진들을 원본 그대로가 좋은지, 아니면 사진의 내용면에서의 진실은 유지되었지만 조금 더 '극적인 순간'을 위해서 보정을 해야 하는지는 아직 논의가 현재진행중이지요.

놀라운 것은 사진학에 있어 최고의 개론서로 평가받는 '사진학강의' 2000년 판(6판) 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놓고 1600명의 잡지와 신문의 편집자들의 앙케이트 조사를 실었습니다. 거기서 무려 90% 정도의 편집자들이 '주위가 산만해지는 것 때문에 사진을 보정한 것'에 대해서는 찬성이었다는 겁니다. 즉 위의 예 중 두번째는 인정할 만하다는 것이고 네번째도 인정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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