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리눅스로 돌아서는데...
일본 경제산업성(The Ministry of Economy, Trade and Industry, METI)이 가까운 시일에 일본 전역의 학교에서 리눅스를 쓰도록 할 계획이라고 일본 NHK가 보도했습니다.

지난 해 봄 실시된 조사에서 일본 내 학교 컴퓨터 중 40만 대 이상이 윈도 Me나 윈도 98 등 MS가 더 이상 기술 지원을 하지 않는 운영체제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리나라쪽 자료가 없으니 모르겠지만 한국보다 심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더 이상 기술 지원이 되지 않는 운영체제를 교체하려면, 하드웨어까지 바꿔야 하므로 많은 돈이 들겠지요. 일본 정부가 리눅스로 방향 전환을 고려한 것은 그 때문입니다.

지난 2일과 3일, 도쿄에서는 약 2천명의 정부 관계자, 교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구형 윈도 대신 리눅스로 전환하는 것을 심도 깊게 논의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온 한 교사는 "최신 소프트웨어를 써야 하는 것은 돈이 많이 든다. 지금부터 우리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리눅스에 대한 관심은 몇 군데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쓰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일본 전역으로 서서히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당시 300대의 리눅스 PC가 학생들에게 공급되었는데 과학 실험, 보고서 작성, 인터넷 사용에 주로 이용되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윈도 미디어,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같은 윈도 기반의 프로그램을 쓰지 못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학생들은 큰 불편을 느끼지 않았답니다.

지난 주 도쿄 회의에서는 지금까지 쌓아온 리눅스에 대한 일본의 다양한 경험들이 'E-squared Evolution'이라는 주제로 공유되었습니다. 행사는 데모와 프리젠테이션, 패널 토론으로 이뤄졌는데 설치하지 않고 CD로 부팅해서 바로 쓰는 리눅스 KNOPPIX가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일본의 대학 연구자들은 교육 분야에서 쓸 수 있는 최적화된 Knoppix Edu개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2004년부터 시작된 리눅스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과 전문가들의 노력, 그리고 정부의 의지가 있으므로 일본 전역으로 리눅스가 퍼지는 것은 시간 문제인 듯 합니다. 일본의 이런 움직임은 순전히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지만, 우리에게는 MS 독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 분야에서의 리눅스 사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by 후이즈 | 2007/03/08 14:57 | software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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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백일몽 at 2007/03/08 21:11
학교 교육에서 필요한 도구들은 이미 다 갖춰져있죠.
공감을 얻고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윈도우와 마찬가지 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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