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DRM을 버려라"
스티브 잡스가 apple 홈페이지에 올린 Thoughts on Music이라는 글에서 DRM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애플 아이튠즈와 아이팟의 대박으로, 여러 사람들이 애플에게 DRM을 개방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DRM은 아시다시피, 디지털 음악의 저작권 보호 장치입니다. 한 마디로 불법적인 카피를 막기 위한 것이지요.

이어 스티브 잡스는 애플 DRM의 배경을 설명합니다.

"우리 스스로 음악을 생성할 수 없어서 '빅 4'(유니버설, 소니 BMG, 워너, EMI)로부터 음악 배포 라이선스를 구매했다. 이들 네 회사는 세계 음악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애플이 이들에게 온라인으로 음악을 공급하는 사업을 제안했을 때 그들은 (불법 복제를)크게 우려했고, 우리에게 불법 카피를 막는 장치를 요구했다. 그것이 DRM이다."

애플의 DRM은 '페어플레이'(FairPlay)라고 하는데, 현재까지는 빅 4의 요구대로 음악 회사의 저작권을 충실히 보호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소비자들의 반응입니다.

애플에 따르면, 2006년까지 아이튠즈는 20억 개의 노래를 팔아치웠고 무려 9천만개의 아이팟을 공급했습니다. 애플의 영향력이 전체 음악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은 온라인 음악 스토어와 디지털 재생 기기간의 장벽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잡스는 자신의 글에서 DRM의 미래를 다음 3가지로 예측(또는 주장)합니다.

1. 애플 아이팟과 아이튠즈, 마이크로소프트 준, 소니 등은 판매, 재생, 프로텍팅이라는 현재 자신들의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쟁을 계속한다. 사실 아이팟에서 재생되는 노래의 3%만이 애플 DRM를 따르고 있고, 나머지는 아이튠즈가 아닌 곳에서 내려받았다. 결국 아이팟 유저가 지나치게 아이튠즈에 매여 있는 것은 아니다.

2. 페어플레이 DRM을 현재 또는 미래의 경쟁사들에게 공개해(라이선스) 애플 아이팟과 아이튠즈가 다른 음악 스토어나 디지털 기기와 호환되도록 한다. 그러나 애플 DRM의 비밀이 경쟁사에 공개되기 때문에 잡스에게는 그리 좋은 옵션이 아니다. '빅 4'와 맺은 계약도 걸림돌이다.

3. DRM을 완전히 없앤다. 사실 애플과 스티브 잡스는 소비자들만큼이나 DRM에 부정적이다. 따라서 DRM을 없애버리는 것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다. 단, 빅 4가 동의를 한다면....

스티브 잡스가 이번 글을 통해 DRM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그동안 DRM 폐기를 주장해온 목소리는 더욱 힘을 얻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애플이 DRM을 버리지는 못하지요. 빅 4와의 계약 등 현실적 제약이 걸려 있으니까요. 그래서 스티브 잡스는 빅 4에게 DRM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DRM이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면, 그래서 누군가 행동을 해야 한다면 '넘버 1' 애플이 적임자겠지요. 뜻이 있고, 힘이 있는데 조만간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요?
by 정이리 | 2007/02/07 09:48 | news | 트랙백(4)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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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맥, 기술, 영화, 도.. at 2007/02/07 10:58

제목 : 음반사 DRM 풀면 Ipod 개방한다.
스티브 잡스가 결단을 내렸군요..이제 DRM의 열쇠는 음반사에서 쥐게 되었습니다.유럽에서의 아이팟에 대한 판결이 큰 영향을 준 듯 싶습니다.자세한 기사는 이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MS의 Zune은 어떻게 할까요..----------------------------------------------------------------------Kbench에도 기사가 나왔네요..이쪽이 더 자세하고 이해하기 좋습니다..-------------------......more

Tracked from Veracious In.. at 2007/02/07 18:26

제목 : iTunes의 중심에서 DRM-free를 외치다.
Steve Jobs는 Universal, Sony BMG, Warner Music, EMI에 보내는 공개 서한을 통하여 디지털 저작권 관리 기술은DRM; Digital Rights Management은 불법복제를 방지하는데 실패하였다고 설명하며 DRM이 제거된 음원의 판매를 제안하였다. 그는 애플 웹 사이트에 게재한 Thoughts on Music에서 불법복제를 염려한 메이저 음반사들의 요구에 의하여 DRM을 적용하였다고 설명하며 DRM 해제가......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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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랜덤여신의 폐인모드 at 2007/12/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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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하이든 at 2007/02/07 17:25
DRM은 자물쇠의 한 종류에 불과하다 도둑이 따고 들어올수 있고 도둑이 관심 없어하는 자물쇠 일 수도 있다
얼마전 DRM이 뚫리는 프로그램을 봤다 지하세계(어둠의 루트를 알고 이용하는 사람들의 세상) 사람들은 더 많은 편법 공유를 하고 있었다
음악 관계자분들이 자물쇠의 개념이 아닌 산소 같은 개념이 요구된다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은 묵묵히 홀로 음악을 공부하고 거리 연주로 돈을 벌어 생활고를 해결했다고 한다
그의 나이 66세, 진득함과 성실함에 천지창조 라는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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