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비스타, 초반 인기 몰이 실패?
"지구촌에서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한 뉴질랜드에서는 컴퓨터 마니아들이 윈도95를 구입하기 위해 23일 자정부터 상점앞에 장사진을 이루었으며 하루 예상 판매량이 1시간도 되지 않아 매진되기도 했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각 상점들이 아예 24일 0시부터 문을 열었고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윈도95의 로고인 빨강.노랑.초록색으로 치장하기도 했다. 특히 영국의 최고 권위 일간지인 더 타임스지는 2백여년 역사상 처음으로 특집을 실은 신문 1백50만부를 24일 무료로 배포했다."

윈도 역사 참고

MS 역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윈도 95'의 데뷔전 모습입니다. 그 성공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MS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내놓을 때마다 "윈도 95 만큼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실패했지만요.

윈도 비스타도 마찬가지입니다. MS는 "윈도 95 이후 최고의 운영체제"라고 잔뜩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기능적으로 윈도 비스타는 괜찮은 운영체제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윈도 3.1에서 윈도 95로 업그레이드할 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윈도 3.1의 불완전한 GUI가 윈도 95에 대한 기대를 폭발시켰던 것과는 달리 윈도 XP는 그 자체로 부족함이 적어서 윈도 비스타에 대한 요구가 뜨겁지 않습니다.

AP통신은 "오래 기다려온 MS 비스타가 시장에 나왔지만 판매는 뜨겁지 않다"는 기사에서 "베스트 바이를 비롯한 매장에서는 윈도 비스타 판매를 대비해 직원을 추가로 배치했지만 분위기는 썰렁하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은 "윈도 XP 이용자들이 특별히 윈도 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해야 할 이유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테크더티도 "이전 윈도가 출시되었을 때의 흥분을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차분한 시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실리콘밸리 블로그는 스티브 발머가 "소프트웨어 역사상 최고의 런칭"이라고 극찬한 것과는 대조적인 썰렁한 데뷔전을 담담히 전합니다.

이들 사이트 뿐 아니라 그 어디에서도 윈도 비스타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는 뉴스나 사진을 볼 수는 없습니다.

윈도 비스타 출시 직후 분위기로 비스타 전체를 평가하는 것이 무리인줄 압니다. 그럴 뜻도 없구요. 다만, 윈도 비스타의 초반 분위기가 MS의 기대와는 다르다는 점을 지적할 뿐입니다.

'in the next three months'라는 조건을 달긴 했지만, 스티브 발머가 "윈도 95가 거뒀던 성적보다 5배 더 좋은 판매를 기록할 것"이라고 장담하는 것과는 다른 상황이지요. 관객들은 차분한데 무대에서 배우 혼자 들떠 오버한다고 할까요.



윈도 비스타 패밀리의 인증 문제?

어제 윈도 비스타의 업그레이드 문제를 지적했는데, 오늘 또 얘기를 해야겠습니다. MS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어쩝니까, 자꾸 이슈가 터져나오는데.

오늘 neowin에 올라온 글을 보면, 패밀리 디스카운트를 구입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설치 키에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윈도 비스타 홈 프리미움도 마찬가지이구요.

"Many (if not all) users who took advantage of Microsoft’s Vista Family Discount have been issued invalid installation keys and cannot install Windows Vista Home Premium."

윈도 패밀리 사이트

voidunknown이라는 이름으로 이 글을 올린 소비자는 MS에 전화를 걸어 문의를 했지만 속시원한 해답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Microsoft says, “This is a known issue and has been escalated to the program manager.”

상담자 말로는 "프로그램 매니저에 보고된 문제"라는 거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I can take your name and number and call you back when there is a solution. If that is not acceptable, I can cancel your order and issue you a refund.” 

"해결책이 나오면 연락하겠다, 원하면 환불해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지금 저에겐 패밀리 버전이 없어서 확인을 할 수 없지만, MS와 상담까지 했다니 뭔가 문제가 있긴 있나 봅니다.

by 정이리 | 2007/02/01 09:10 | software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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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kudoku at 2007/02/01 09:48
ms가 흥하길 바라지는 않지만...
저는 이런 상황에서 (여러 책에 인용되는) 어떤 경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뜨거운 물에 개구리를 넣으면 바로 튀어 나오지만 은근한 물에 넣고 불을 떼면 개구리는 서서히 죽어간다.'
비스타가 비록 삽질하는 것 같아도 결국 비스타 쓰게 될거란 느낌 입니다.
만약에 인터넥 뱅킹이 해결된다면 완전히 리눅스로 옮길 수 있을텐데.
Commented by thinkfree at 2007/02/01 10:12
그런데 기자가 안틴가요? 비스타 홍보하는데 블루스크린 떠 있는 장면을 잡았군요.
Commented by object at 2007/02/01 10:14
리눅스에서 VMWare 위에 윈도우 까신 뒤에 인터넷 뱅킹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완전히 리눅스 쓰실 수 있습니다 :)
윈도우라는 녀석이 PS3이나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와 같이 초장부터 활활 불타오를만한 성격을 가진 상품은 아니죠.
그런데 저 블루스크린은 윈도 95/98 시절에 보는 녀석이군요. 2000 이후로는 블루스크린이 저렇게 안 생겼죠.
블루스크린 화면 보호기인 듯..
Commented by 조성래 at 2007/02/01 10:14
MS 비스타 자체에 대한 실패 보다는 시대가 변한 것이 그 이유가 같습니다.

예전 같이 공급 매체가 CD로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심지어 온랄인으로 이미지를 받아 설치 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궂이 줄 서가며 구매할 필요성은 없지 않을까요?

비스타 자체에 대한 성공 여부는 아직 성급히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XP 자체가 비스타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MS 입장에선 곤란한 것은 맞습니다만...
Commented by 늑돌이 at 2007/02/01 11:33
윈도95가 걸작이라고 하는 건 팔린 양에서였겠죠? 완성도 면에서는 이후에 나온 윈도2000 보다 한참 떨어지는 녀석인지라...
Commented by 와니 at 2007/02/01 11:57
일단 사양과 가격때문에라도..
한 1년은 더 있어야 뜨겠죠.
XP도 발매 당시엔 바로 그렇게 바뀌진 않았던걸로..
Commented by DrZekil at 2007/02/23 10:02
윈도 95가 걸작인 이유는.. 그 이전 버전과의 차이가 가장 컸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제일 많은 부분이 변하였고 제일 혁신적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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