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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군사 시설을 통신망으로 연결해 어느 한 곳이 적의 공격을 받았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뜻에서 꾸며진 아르파넷(ARPANET)을 인터넷의 시초라고 합니다. 이때가 1969년이지요. 그로부터 37년이 지난 지금은 인터넷이 거미줄마냥 지구촌을 뒤덮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거미줄 곳곳에서 불을 밝히는 웹사이트가 어느새 1억개가 넘었습니다.
(Watch as the Web gave birth to the virtual self -- 2:44) 네 트워크 모니터링 기업 '넷크래프트'(NetCraft)은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지난 10월 역사적인 이정표가 세워졌다"면서 전세계 웹사이트의 1억개 돌파를 축하했습니다. 넷크래프트는 이 가운데 4천700~4천800개를 자주 업데이트되는 역동적인 사이트(active sites)로 보고 있습니다. CNN도 웹사이트 1억개 돌파 기사를 비중있게 다루면서 "블로거들과 소규모 비즈니스에서의 성장이 맞물리면서 지난 2년간 웹사이트 개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넷크래프트의 리치 밀러는 CNN과 인터뷰에서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이 너무 쉽고, 웹사이트에서 돈을 버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누구나 쉽게 웹사이트를 가질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기 때문에 웹사이트 숫자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는 뜻입니다. 1995 년부터 전세계 웹을 추적해온 영국의 넷크래프트는 웹사이트가 어느 곳에 위치하는지, 어떤 운영체제를 쓰는지 매달 관찰해 왔습니다. 그들이 문을 연 95년 8월만 해도 웹사이트는 단지 1만8천개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2004년 5월 5천만개를 기록하더니 30개월이 지난 지난 10월 마침내 1억개를 돌파했습니다. 넷크래프트는 웹사이트가 빠르게 늘어나는 곳으로 미국, 독일, 중국,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을 꼽았습니다. 인 터넷의 뿌리를 아르파넷이라고는 하지만 결정적인 공로는 웹(WWW)이라고 감히 단언합니다. 웹 브라우저에 http://로 시작하는 주소를 쓰면 홈페이지가 열리면서 갖가지 정보가 쏟아지는 웹이 아니었다면 인터넷은 아르파넷 시절보다 조금 나아지긴 했더라도 전문가들끼리 즐기는 소수의 네트워크를 벗어나지 못했을 겁니다. 우리가 웹 창시자 팀버너스리에 박수를 보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제네바 유럽입자 물리학연구소(CERN)에서 근무하던 팀버너스리는 대학과 연구기관끼리 정보를 더욱 쉽게 공유하도록 하려고 웹이라는 개념과 기반 기술을 89년 만들었고, 이후 웹은 산업 분야로 확대되었습니다. 그러다가 90년대 중후반 개인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인터넷은 빠르게 성장해 결국 이번에 1억개라는 금자탑을 쌓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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